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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인지우, 다기망양, 단도직입, 고사성어 뜻 및 내용
    이것저것스토리 2022. 2. 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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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인지우, 다기망양, 단도직입, 고사성어 뜻 및 내용.


    # 기인지우 (杞人之憂) - 기나라 사람의 걱정

     

    > 기 (杞) - 구기자 기/나라 이름 기, 쟁기 시

    > 인 (人) - 사람 인

    > 지 (之) - 갈 지

    > 우 (憂) - 근심 우

     

    기는 기나라, 인은 사람, 지는 의, 우는 걱정이라는 뜻입니다. 요컨대 기인지우는 기나라 사람의 걱정이라는 뜻이 되지요. 기인지우를 생략하여 기우라고도 합니다. 열자라는 책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날 기나라에 어떤 남자가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날마다 날마다 걱정을 하느라고 일도 하지 못하고 음식도 목구멍에 넘어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잠도 자지 못했습니다. 무슨 걱정을 그렇게 했느냐고요? 글세 들어 보세요.  '아아, 지금이라도 하늘이 무너지면 어떻게 하나?' , '아아, 지금이라도 땅이 꺼지면 어떻게 하나?' 늘 이런 걱정을 하고 있었던 거에요. 그래서 어떤 사람이 보다 못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늘은 기(정기)가 쌓인 것일 뿐입니다. 그러니 무너질 염려는 절대로 없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가 되물었습니다. "그러면 해나 달이나 별은 떨어지지 않을까요?" , "해도 달도 별도 모두 기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다만 빛나고 있을 뿐입니다. 설령 떨어져서 부딪친다해도 상처를 입을 염려는 없지요." , "그러면 땅이 꺼지면 어떻게 하지요?" , "땅은 흙덩이가 쌓여 있는 것입니다. 땅은 어디나 흙덩이로 이루어져 있지요. 그것을 날마다 사람들이 밟고 다닙니다. 무너질 염려 따위는 절대로 없습니다." 그제서야 하늘이 무너지면 어떻게 하나, 땅이 무너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던 남자는 걱정거리가 풀려 매우 기뻐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처럼 기인지우란 먼 앞날에 일어날지 일어나지 않을지도 알 수 없는 일을 이것 저것 걱정하고 있는 사람을 비웃는 말입니다. 분명히 그런 문제를 가지고 걱정하기보다는, 지금 자기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게 사는 길이겠지요. 하지만 다양한 무기가 발달한 오늘날엔 그런 기인지우를 단순히 웃어 넘길 수만은 없게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핵무기를 사용하는 날엔 정말 하늘도 무너지고 땅도 꺼져 버리지 않을까요? 지구가 멸망할 것이 뻔하니까요.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해도, 사실 오늘날의 대기 오염은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여러분은 아무리 더운 날도 자동차의 문을 열어 놓기가 싫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나요? 열린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맑고 시원한 바람이 아니라 자동차들이 뿜어내는 가스에 오염되어 더러워진 바람입니다. 우리는 자연이 우리에게 베푸는 은혜를 듬뿍 누리기 위해서도 자연을 아끼고 사랑해야겠습니다. 어디서나 달콤하고 맑은 공기를 가슴 깊이 들이킬 수 있고, 어디서나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마음껏 마실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인간이 아끼고 보호하는 만큼 자연은 우리에게 베풀것입니다.


    # 다기망양 (多岐亡羊) - 갈림길이 많아서 양을 잃어버리다

     

    > 다 (多) - 많을 다

    > 기 (岐) - 갈림길 기

    > 망 (亡) - 망할 망

    > 양 (羊) - 양 양


    다는 많다, 기는 갈림길, 망은 잃어버리다, 양은 양. 즉 다기망양은 갈림깅이 많아서 양을 잃어버리다라는 뜻입니다. 이 다기망양이라는 말이 오늘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이야기하기 전에, 이 말이 어떻게 해서 생겨나게 되었는지 알아보기로 합시다. 열자라는 책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국 시대의 학자로, 양수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이웃집에서 양을 기르고 있었는데, 어느날 양 한마리가 없어졌습니다. 그집 사람들이 모두 나서고, 나중에는 양수의 집 하인까지 나서서 찾았으나 끝내 양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동원되었는데도 어째서 양을 찾지 못했는지 궁금해진 양수는 이웃집 주인에게 물엇습니다. "어째서 양을 찾지 못하셨습니까?" 이웃집 주인의 대답인 즉 "처음에는 외길이었던 것이 두 갈래로 갈라지고, 두 갈래길이 다시 또 갈라져서 네 갈래길이 되고, 그것이 또 갈라지고..... 나중에는 갈림길이 너무나 많아져서 그만 양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부터 다기망양이라는 말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 말이, 학문하는 방법이 너무나 많아 옆길로 새기 쉽기 때문에 진리에 도달하기가 어렵다는 비유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엔, 지나치게 여러 방면으로 관심을 가져 이리 저리 쫓다가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하게 되는 경우나, 방침이 여러 가지여서 어떤 방침을 선택해야 할지 알 수 없는 경우에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는 그 다음 이야기가 또 있습니다. 양수는 양을 찾지 못한 이유를 듣자, 그만 깊은 생각에 잠겨 말도 하지 않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까짓 양 한 마리, 그것도 다른 사람이 양을 잃어버린것 가지고 어째서 저렇게 우울해하시는 걸까?' 하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제자들에게, 양수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황하 근처에서 헤엄을 매우 잘 치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뭉에 들어가면, 그는 사람이 아니라 물고기 같았다. 그에게는 헤엄치는 법을 배우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들 중에는 헤엄치는 법을 배워가는 자가 있는가 하면, 배우지도 못하고 물에 빠져 죽는 자도 있었다. 똑같은 것을 배우면서, 수영을 배우는 자와 물에 빠져 죽는 자가 있다. 이렇게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생기는 것은 도대체 무슨 까닭일까?" 양수가 이 이야기를 한 의미를 이해한 사람은 제자들중에서 단 한사람 뿐이었습니다. 큰길에는 갈림길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양을 잃어버립니다. 헤엄치는 법을 배우려다가 물에 빠져 죽는 경우도 있는 것처럼, 배우는 자도 그 길을 그르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학문은 본디 하나, 나뉘어지는 것은 말절(본줄기에서 멀리 떨어진 하찮은 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근본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잘못될 일이 없는 것입니다. 양수라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무엇보다도 소중히 하라고 주장하여, 맹자 등으로부터 극단적인 이기주의자로 간주되어 비난을 받은 사상가입니다. 그러나 남에게 방해받지 않고 자기의 본성을 지키면서 살아가고 싶다는 그의 이상에는 공감되는 점도 많습니다. 오늘날 학문이나 직업이 살아가기 위한 수단이 되어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 학문이나 직업을 통해 본래의 자기를 실현하고 싶어하는 사람 또한 많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본래의 자기는 어디로 가 버렸단 말인가? 양을 잃어버린 사건을 계기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일의 중요함을, 양수는 제자에게 가르쳐 주려 한 것입니다. 


    # 단도직입 - 한 자루의 칼을 들고 똑바로 들어가다

     

    > 단 (單) - 홑 단

    > 도 (刀) - 칼 도

    > 직 (直) - 곧을 직

    > 입 (入) - 들 입


    단은 하나, 도는 칼, 직은 똑바로, 입은 들어가다는 뜻. 따라서 단도직입은 한자루의 칼을 들고 똑바로 들어가다는 뜻입니다. "한자루의 칼을 들고 똑바로 들어가다니, 도대체 어디로 들어간다는 말이야?" 자아 그 이야기를 해 봅시다. 후에 남제의 장군이 된 대승정이라는 사람이 아직 유명해지기 전, 북위의 군대가 쳐들어왔습니다. 그때 대승정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했느냐 하는것이 남사라는 책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승정, 군사의 모집에 응해 나가 싸웠다. 하나의 칼을 거머쥐고 똑바로 적진을 향해 나아갔다. 위군, 패하여 도망쳤다." 이처럼 단 한자루의 칼에 의지하고 적진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 단도직입의 본디 뜻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목표를 정해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의 비유로 쓰이게 되었고, 나아가 오늘날에는 앞의 인사말 같은 서두를 빼고 직접 본론으로 들어가는 이야기 방법을 형용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 고사성어 관련책 소개

    고사성어 강경림 지음

     

    교보문고에서 이 책이 속한 분야 : 인문 > 언어학 > 한문학 > 고사성어

     

    > 책소개

    철학서, 역사서와 고사성어가 한 권에, 소장가치100%
    문학, 역사, 철학으로 조명한 고사성어 450선(상, 하)은 10여년 간에 걸쳐, 오늘날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혜안을 줄 수 있는 450개의 고사성어를 체계적으로 선별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유구한 중국의 역사에 대한 설명은 물론, 그를 배경으로 당대 활약했던 제자백가 철학자들의 이야기, 다양한 문학에서 유래한 고사성어를 원문와 번역문, 이야기의 형태로 다양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현대인들이 자주 또는 잘못 사용하고 있는 고사성어가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가나다 순서로 찾아보기 쉽게 잘 정리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장하면 평생 꺼내보며 혜안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 : 강경림 - 저자 강경림은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연수부 졸업 / 성균관대학교 사범대학 한문교육과 졸업 (학사) /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동양철학과 졸업 (석사) /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유교경전과 졸업 (문학박사)
    현재) / 이화여자고등학교 한문과 교사 재직.

    > 목차 소개
    · 서문
    · 책의 구성에 대하여
    · 목차
    · 중국의 역대 왕조 (한 페이지 정리)
    · 중국 역사 지도 (고사성어에 등장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 고사성어 450선 (가나다순 정리 / 상권 230선, 하권 220선)
    · 참고문헌

    > 저자의 말
    중용 27장은 致廣大而盡精微(치광대이진정미) 곧 ‘넓고 크게 이루되 정밀하고 미세함을 다함’을 군자다운 태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성어집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마음에 떠올렸던 경구입니다. 많은 고사성어를 대상으로 하다 보면 자칫 소홀해지는 면이 있을 수 있어서 한 땀 한 땀 손바느질을 하듯이, 각각의 성어에 대해 진선진미盡善盡美하는 자세로 10여 년간을 연구했습니다. 원문으로 고증하는 것이 성어의 정밀함과 정확성을 거둘 수 있다고 믿어 원서를 늘 옆에 끼고서 집중과 정성을 다 쏟았더니, 사전의 틀에서 벗어나 스토리를 담아내는 인문학 서적이 되었습니다. 고사성어의 자료 수집을 시작하면서 많은 선학들의 저작을 접해 보고 그 분들의 연구 업적에 놀라움과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상의 탑재물이나 서적물에 오역과 잘못된 출전 소개 등의 오류가 가끔 눈에 띄었습니다. 한문학과 동양철학을 전공한 저는, 오류가 전승되는 실태를 확인한 이상 그대로 묵과할 수 없어서 교직을 퇴직하기 전까지 미력을 다하여 옥석을 구분하는 일에 보탬이 되는 연구물을 감히 내고자 했습니다. 기존 출판서적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일은 오랜 시간과 인내를 요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먼저 관련문헌을 확보한 후, 해당성어를 원전으로 고증하고 文,史,哲 시각으로 독자적인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고사성어에 담아 있는 철학사상을 천착함으로써 평이하고 사전적이던 성어에 사상적 의미를 더했고 역사성을 밝힘으로써 성어에 현장감 있는 의미를 부여했으며 성어의 주인공을 인간적 측면에서 연구하여 삶의 지혜가 녹아든 의미로 정리했을 뿐 아니라 성어의 작품성을 문학적으로 분석하여 성어의 특성을 살리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2003년에 초안으로 간직해 두었던 자료를 살피고 또 살피는 작업을 거듭한 끝에 지금에 와서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저자들의 전공前功 덕에 본 작업의 토대를 잡는 일이 수월하였을 뿐 아니라 고사성어의 진면목을 다각도로 탐구할 수 있었습니다. 깊이와 폭을 더할 요량으로 미력하나마 꾸준함과 성실함 하나를 믿고 책을 내놓기는 하였지만 부끄러움은 감출 길이 없습니다. 교직생활을 거의 마감하면서 감히 바라옵건대, 철학서와 역사서와 고사성어집과 한문 고전을 총괄하는 책으로써 평생 독자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평소 자주 사용하는 고사성어의 뜻을 제대로 알고 배워보자는 취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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