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염, 급성충수염의 원인과 증상
맹장염, 급성충수염의 원인과 증상
1. 원인
맹장염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특히 10-20대의 남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유아나 장년 이후에는 잘 발생하지 않는 병이다. 맹장에 붙어 있는 가느다란 관처럼 생긴 장기인 충수돌기는 평균 길이가 약 8-9cm 정도로 되는 장기로, 이곳에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염증이 생겼을 때 맹장염이 발행한다. 흔히 급성 충수염 또는 충양돌기염이라고도 한다.
2. 증세 및 진다.
일반적인 증세를 살펴보면 초기에는 명치나 배꼽 부근의 통증, 헛구역질, 구토, 미열이 나기도 하나 대개 2-12 시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오른쪽 아랫배의 통증이 심해지며 기침을 하거나 걷게 되면 통증이 약화된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급작스럽게 오른쪽 아랫배의 통증이 극심한 경우도 있다. 충수돌기의 내부가 염증이나 딱딱한 변, 이물질 또는 종양에 의해 막혔을 때는 충수돌기가 붓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점막의 괴사도 일어나며 더욱 심하면 천공이 일어나 복막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충수돌기의 위치가 각 개인마다 다르고, 노인이나 뚱뚱한 환자 또는 임신을 한 여
성의 경우 압통의 부위가 전형적이지 않거나 정상적인 사람에게도 이상한 위치에 있는 등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진단에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수술 전의 충수염 진단에 도움을 주는 검사로는 대장 조영술, 복부 X선 검사, 복부 초음
파 검사가 있다. 그러나 급성 충수염의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증세와 특징적인 진찰 소견이라 할 수 있다.
3. 치료
급성 충수염의 초기에는 정확한 진단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처음 8-12시간 정도는 금식을 시킨 채 환자를 안정시켜 병의 진행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때 진통제나 대변 완화제는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발열과 복막염일 확률이 있을 경우에는 수술 전에 광범위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급성 충수염으로 확정되면 바로 수술에 임하여 충수돌기를 제거해야 한다. 조기 수술시 사망률은 1%미만이지만 복막염이나 농양 같은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는 사망률도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함께 수술적 치료가 뒤따라야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도 큰 몫을 할 것이다.